MSFS 2024 심 업데이트 6 — DLSS 4.5부터 부시 트립 59개 복귀까지, 이번엔 진짜 알차다

지난 7월 6일,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4의
심 업데이트 6(Sim Update 6) 베타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빌드 버전은 1.8.5.0인데요,
릴리즈 노트를 쭉 읽어보면 이번 업데이트가
단순한 버그 수정 패치가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픽 업스케일링 세대교체,
출시 이후 1년 반 동안 커뮤니티가 외쳐온 편의 기능,
그리고 MSFS 2020 시절의 인기 콘텐츠 복귀까지
오늘은 SU6에 어떤 변화가 담겼는지,
그리고 커뮤니티 반응은 어떤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정식 배포는 7~8월 사이로 예정되어 있고,
현재는 Xbox Insider Hub, Steam 베타 브랜치, PS5 스토어를 통해 베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의 헤드라이너 — DLSS 4.5와 FSR4
SU6의 가장 큰 기술적 변화는 역시 업스케일러 세대교체입니다.
NVIDIA의 DLSS 4.5가 기본 업스케일 옵션으로 탑재됐는데요,
기존 대비 텍스처가 더 선명해지고,
깜빡임(shimmering)과 고스팅이 줄어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인게임 VSync를 지원하는 다이내믹 프레임 생성 기능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AMD 사용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FSR4 네이티브 지원이 추가됐거든요.
그동안 라데온 7000/9000 시리즈 사용자들은
OptiScaler 같은 외부 툴로 FSR4를 억지로 붙여 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그런 우회 작업이 필요 없어졌습니다.
재미있는 건 설정 메뉴에는 그냥 "AMD FSR"로만 표시되고,
실제 어떤 버전을 쓸지는 그래픽 드라이버가 알아서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성능 외 그래픽 수정 사항도 알찹니다:
- 조종석 내부 텍스처/LOD 팝핑 개선
- 원거리 레이마칭 그림자 렌더링 수정
- LOD 전환 시 간헐적 깜빡임 현상 수정
- VR 개선 — 특히 PSVR2에서 시야 중심부 선명도 향상, 성능 개선, 메모리 사용량 감소
DLSS 4.5와 FSR4 모두 아직 다른 AAA 타이틀에 정식 탑재된 적이 없어서,
MSFS 2024가 사실상 두 기술의 첫 쇼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드디어 사라진 강제 워크어라운드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건
의외로 그래픽이 아니라 이 기능입니다.
프리 플라이트에서 워크어라운드(기체 외부 점검) 없이
바로 비행을 시작하는 옵션이 추가됐거든요.

MSFS 2024가 출시된 이후,
매 비행마다 기체 밖에서 시작해야 하는 방식에
불만을 가진 유저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냥 조종석에서 바로 시작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1년 반 넘게 꾸준히 올라왔는데요,
드디어 어시스턴스 설정에서 이걸 끌 수 있게 됐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매일 비행하는 시머 입장에서는
체감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소소한 편의성 개선이 여럿 있습니다.
프리 플라이트 중 로그북 기록 알림, 툴바 버튼 툴팁,
택시 리본 경로 오류 수정(엉뚱한 홀드쇼트로 안내하던 문제 등),
멀티플레이어 그룹 날씨 동기화 수정 같은 것들이죠.
부시 트립 59개, 전부 무료로 돌아온다

MSFS 2020 유저들이 가장 그리워했던 콘텐츠 중 하나가 부시 트립인데요,
SU6에서 MSFS 2020의 부시 트립 59개 전부가 MSFS 2024로 이식됩니다.
그것도 전부 무료로요.
단순 이식이 아니라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모든 트립이 EFB(전자 비행 가방)와 연동되고,
MSFS 2024의 향상된 지면 디테일 위에서 비행하게 됩니다.
여기에 미션 시스템 개편으로 호환되는 미션에서는
어떤 기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기체별 필터링 화면도 추가됩니다.
밤하늘이 달라진다 — 야간 조명 대규모 개편

야간 조명은 MSFS 2024 출시 이후 꾸준히 지적받아온 부분입니다.
조종석이 너무 어둡다거나,
도시 불빛이 밋밋하다는 피드백이 많았죠.
SU6에서는 이 부분에 꽤 큰 손질이 들어갑니다.
- 공항 2,236곳에 에이프런(주기장) 조명 자동 추가
- 452곳의 누락된 활주로 조명 수정
- 전 세계 자동 생성(제네릭) 공항에도 조명 추가 — SU6 베타 기간 동안 추가 개선 예정
- 공항 유형에 따라 다른 특성의 조명 폴대가 배치되는 방식
전 세계 지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사실 이런 제네릭 공항들인데요,
밤에 착륙하려고 보면 칠흑같이 어두워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번 업데이트가 반가울 겁니다.
IFR 파일럿을 위한 선물 — ILS 정렬 수정

계기비행을 즐기는 유저라면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동안 일부 공항에서 로컬라이저와 글라이드슬로프가
활주로와 어긋나 있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계기 바늘은 정중앙인데 PAPI는 "너무 낮다"고 우기는 그 짜증나는 상황,
다들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SU6에서는 의도적으로 오프셋된 경우를 제외하고
ILS가 활주로에 맞게 재정렬되고,
글라이드슬로프에 임계점 통과 고도(TCH) 데이터도 추가됩니다.
GBAS/SBAS 경로가 새로 추가되면서
향후 GLS 어프로치를 위한 기반 작업도 이번에 깔렸다고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난기류/하강기류 시각화 기능도 추가되어,
난기류의 강도와 원인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베타 참여 전 알아둘 것 — 커뮤니티 반응과 주의사항
전반적인 커뮤니티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워크어라운드 스킵과 부시 트립 복귀는
둘 다 오래된 위시리스트 상위권 항목이었고,
"드디어 들어줬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직전 업데이트인 SU5.1이 MSFS 2020 출시 이래
가장 안정적인 빌드라는 평가를 받은 터라,
SU6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입니다.
다만 베타인 만큼 주의사항도 분명합니다:
- 서드파티 애드온 호환성 문제: ChasePlane, Flow 등 일부 툴이 벌써 오작동을 보이고 있고, Parallel 42는 문제가 있으면 정식 버전으로 돌아가라고 공지했습니다
- WASM 빌드 손상 가능성: TFDI Design에 따르면 베타를 오가는 과정에서 서드파티 모듈의 WASM 빌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당 패키지의 WASM 폴더를 삭제하고 심이 재빌드하도록 하는 게 첫 번째 해결책입니다
- 커뮤니티 폴더 백업 필수: 베타 참여 전 커뮤니티 폴더를 밖으로 옮겨두는 게 안전합니다
- SU5 베타가 그랬듯, 베타 사이클이 길어지거나 막판에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한 가지 더, 이번부터 항공기/항전 업데이트(AAU)가 심 업데이트와 분리됩니다.
AAU5는 SU6 정식 배포 후 1~2주 뒤에 나올 예정인데,
여기에 Working Title이 작업한 클래식 보잉 707이 포함됩니다.
707 팬이라면 이쪽 일정도 챙겨볼 만하겠죠.
다음 심 업데이트인 SU7은 10월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정리하면, SU6는 "그래픽 세대교체 + 묵은 불만 해소 + 콘텐츠 복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린 업데이트입니다.
베타가 막 시작된 만큼 앞으로 빌드가 거듭되며 세부 사항은 달라질 수 있지만,
방향성만큼은 커뮤니티가 원하던 그림에 상당히 가까워 보입니다.
여러분은 SU6에서 어떤 기능이 가장 기대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