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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기다렸는데 남은 건 딱 일주일 — Synaptic A220, 드디어 다음 주에 옵니다

obvector 2026. 7. 23. 23:30

 

 

플심 좀 오래 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번엔 진짜 나오겠지" 하고 기다렸다가

조용히 넘어간 프로젝트가 한둘이 아니죠.

 

Synaptic A220도 딱 그 리스트에 올라 있던 기체였습니다.

 

2021년에 프리웨어로 시작해서,

2024년 초에 iniBuilds 품으로 들어가 유료 프로젝트가 됐고,

2025년 4분기 목표는 조용히 2026년으로 밀렸고요.

 

그래서 저도 솔직히 이번 여름 발표를 보면서

"8월 중순쯤이면 나오려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나온 소식은 그 예상보다 한참 빨랐습니다.

오늘은 5년짜리 기다림이 마지막 일주일만 남은,

Synaptic A220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제 나온 발표, 정확히 뭐였나요?

 

 

7월 21일, Synaptic Simulations가 A220의

다음 주 MSFS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여름 안에 나옵니다"도 아니고, "곧 나옵니다"도 아니고,

다음 주라고 못을 박은 거죠.

 

물론 아직 빈칸이 두 개 남아 있긴 합니다.

 

  • 정확한 출시 요일: 미공개(하지만 7/31 이내로 출시 예상)
  • 가격: 미공개
  • 출시 기종: A220-300 (A220-100과 ACJ는 이후 순차 공개)
  • 판매처: iniBuilds 스토어와 MS 마켓플레이스 양쪽에서 출시일 당일부터

 

 

이 프로젝트가 그동안 날짜에 관해서만큼은

극도로 말을 아껴왔다는 걸 생각하면,

"다음 주"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신호입니다.

 

개발팀이 이제 되돌아갈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니까요.

 


 

46분짜리 영상, 트레일러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발표와 함께 iniBuilds가 공개한 건

"Welcome To the Synaptic A220"이라는 46분 넘는 영상입니다.

 

보통 출시 직전에 나오는 화려한 2분짜리 트레일러를

기대하셨다면 좀 당황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건 사실상 풀 데모 비행에 가깝습니다.

 

영상 구성이 이렇습니다.

 

  • 봄바디어 C 시리즈에서 에어버스 A220이 되기까지의 실기 역사
  • 노즈 형상, 랜딩기어, 주익, PW1500G 엔진까지 훑는 외부 워크어라운드
  • 콜드 앤 다크 상태에서 전원 투입, 디스플레이 부팅부터 시작하는 조종석 셋업
  • 자동 감지 항목이 포함된 전자 체크리스트, 항공사별 절차 반영
  • SimBrief 루트를 EFB와 FMS 양쪽으로 불러와 편집하는 과정
  • 푸시백 → 엔진 시동 → 택시 → 이륙 → 서킷 → RNP 접근 → 착륙(두브로브니크 LDDU)

 

 

특히 눈에 띄었던 건 그래픽 플라이트 플래닝이었습니다.

 

지도에서 웨이포인트를 직접 잡아서 홀딩을 넣고,

방향과 시간을 바꾸고, 제약 조건을 수정하면

수직 프로파일이 실시간으로 갱신되는 식이죠.

 

이거 익숙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애드온 기체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구현된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왜 5년이나 걸렸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사실 이 기체의 정체성입니다.

Synaptic은 처음부터 A220을 "겉모습 예쁜 기체"가 아니라

시스템 시뮬레이터로 만들려고 했거든요.

 

숫자로 보면 감이 좀 옵니다.

 

  • FMS를 작년 FSExpo 이후 완전히 갈아엎고 21,000줄 넘는 코드로 재작성
  • CAS(승무원 경보 시스템)에 3,350개의 입력값을 데이터 집중 장치 모듈 캐비닛 경유로 연결, 실기의 100ms 타이밍까지 재현
  • EICAS 메시지만 100종 이상

 

 

여기에 커스텀 플라이바이와이어, Pro Line Fusion 아비오닉스,

오토랜드, 비상 강하 모드, 조작 가능한 서킷 브레이커까지 들어갑니다.

 

사운드는 Echo19가 실기 녹음 기반으로 작업했는데,

PW1500G 기어드 터보팬 특유의 "고래 소리" 스풀업음을

엔진 파라미터에 따라 절차적으로 생성한다고 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이 소리 하나만 들어보려고 영상 돌려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지난 6월 FSExpo 2026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부스에서 이 기체를 몰아봤는데,

사흘 내내 돌린 결과 새로 발견된 버그가 5개,

그중 2개는 현장에서 즉시 수정, 크래시는 0회였습니다.

 

몇 년씩 끌어온 프로젝트치고는 꽤 안정적인 성적표죠.

 


 

마냥 기대만 해도 될까요?

 

솔직하게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
  •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iniBuilds 라인업 가격대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확정 전까지는 지갑 사정을 미리 계산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 정확한 출시 요일도 미정입니다. 다음 주 어느 날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
  • 지형 레이더 기능은 시뮬레이터와 별도로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돌려야 작동합니다.
  • Hoppie CPDLC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개발자 중 한 명이 주요 네트워크·기체 개발사들과 새로운 CPDLC 표준을 만들고 있고, A220은 그쪽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VATSIM 위주로 비행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 체크하셔야겠네요.
  • 출시는 2단계로 진행됩니다. A220-300 베이스 패키지가 먼저 나오고, A220-100은 이후 무료 업데이트로 추가됩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이력을 생각하면,

"다음 주"가 정말 다음 주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압니다.

 

다만 이번엔 신호가 꽤 명확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와 FAQ가 7월 초에 열렸고,

7월 15일에는 MSFS 공식 트위치 채널에서

취리히–인스브루크 구간 딥다이브 라이브스트림까지 진행했거든요.

 

출시 직전이 아니면 잘 하지 않는 준비 동작들입니다.

 

 


 

마무리

2021년 오픈소스 프리웨어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5년을 돌아 상용 출시 일주일 전까지 왔습니다.

 

그 사이 개발팀은 FMS를 통째로 다시 썼고,

실기 매뉴얼을 파고들며 밤을 새웠고, 두 번의 출시 목표를 놓쳤죠.

 

그런데도 커뮤니티가 이 기체를 계속 기다린 이유는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대충 만들 생각이 없어 보였다는 것.

 

다음 주에 그 5년의 결과물이 우리 시뮬레이터 안으로 들어옵니다.

여러분은 첫 비행 노선, 어디로 잡으실 건가요?